• 상세불명의 추간판탈출

    사람이 이렇게 아플 수 있는 건가 싶을 정도로 허리가 아프다. 허리만 아프진 않고 목이랑 골반이랑 대충 다리랑 그런거 다 아픈데 다 아프다고 하긴 좀 그러니까 허리가 아프다. 그동안 제법 많은 일이 있었다. 상담을 종료했고, 워드프레스를 VPS에 올렸으며, 비정기적인 메일링을 시작했고, 도수치료를 시작했다. 회사 가기 싫다는 생각을 참 많이하고 있으며, 프로그래머가 된다면 괜찮아질까라는 망상과 직장을 낙원 삼는 건 별로 좋지 못한 일이지라며, 일은 일이다라는 생각과, 진짜 자바는 내가 살면서 꼭 안 만진다는 다짐과, 다시 찾아오는 척추의 고통 그 사이 어디쯤에서 아 나현씨 상태가 뒤지게 안 좋군요라는 걸 깨달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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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문득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가 요새는 입에 맴돈다. 정말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오늘은 추석당일이고, 나는 일하고 있다. 하지만 괜찮지 않을까? 올해 정말 많은 것들을 하는 중이다. 새 회사에 입사했고, 방통대를 다니기 시작했고,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나 하는 중이다. 최근에 보는 스트리머가 유튜브 구독자 10 K를 달성해서 축하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외로움, 어쩌면 새로 시작하는 기쁨, 그 모든 것들 사이에서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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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의 역사

    으레 이야기들은 변형되고, 재미에 맞게 각색되기 마련이다. 나도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이야기들을 각색할 때가 많으니까 하지만 그러면 종종 기억 속에 저장되었던 이야기들도 바뀌기 마련인데 오늘은 내가 기억하는 제일 정확한 이야기들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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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bcore

    잘은 모르지만 텀블러에 webcore라고 검색하면 IE가 유행했던 시절, 그때 그시절 웹에 대한 사진들이 잔뜩 올라와있다. 역시 요즘 대세는 소셜미디어들과 스마트폰 어플들이겠지만, 문득 그때가 그리워질 때가 있다. 나는 처음에 소셜미디어를 네이버 블로그로 시작했다. 그러다가 스마트폰이 나오고 페이스북을 조금하다가 트위터를 하다가 눌러앉고, 인스타그램도 하고, 결국엔 마스토돈까지 하게 되었다. 하는 소셜미디어들이 꽤나 많은 편에 속한다. 각각의 소셜미디어들이 장-단점이 있지만, 역시 블로그가 제일 편한 건 어쩔 수 없나보다.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모두 묘하게 피곤하기 때문이다. 트위터는 심지어 하다보면 짜증날 때까지 있고, 페이스북은 너무 광고투성이며, 인스타그램은 뭔가 올리기가 어렵다. 물론 블로그도 길게 무언가 적어야한다는 압박감이 있지만, 어차피 글이라는 거 쓰다보면, 300자나 400자 정도는 금방 쓰고, 뭐 이래저래 극단적인 의견이나, 태클 같은 것들로 피곤한 일은 없으니까 말이다. 그러다보니 그 중간즘 되는 마스토돈에 정착하게 되었는데, 마스토돈도 글리젠이나 그런게 아쉬운 부분들이 있어서, 차라리 글 리젠 같은게 없는 블로그가 편하긴 편하다 싶었다. 하지만 무언가 쓸 기력은 없고, 대충 시간만 때워야할 때, 그렇지만 유튜브는 보기 조금 힘들때, 영상물은 소리랑 같이 들어야하니까, 뭔가 괜찮은게 없나 하다가 음 인터넷 커뮤니티에 가입해볼까란 생각을 해봤다. 디씨나 루리웹이나 2CPU, 클리앙 그런 것들 말이다. 가입한다면 2CPU랑 KLDP 정도 가입하지 않을까 싶다. 디씨나 루리웹 같은건 역시 내가 하기엔 조금 힘들 것 같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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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스팅

    이제 호스팅 업체에서 일한지도 어느덧 5개월 정도 되었으니 조금 이거에 대해 적어도 되겠다 싶었다. 올해 1월 1일부로 퇴사하고, 1월 1일에 서울로 이사하고 퇴직금으로 펑펑 놀다가 아 이제 일해야겠다 싶어서 급하게 잡은 곳이었다. 면접에서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였는데, 자격중은 없었지만 다행히 예전에 내가 라즈베리파이를 가지고 놀았던 것을 좋게 생각해주셔서 서버엔지니어로 취업하게 되었다. 면접에서 자바나 PHP나 bash 스크립트를 사용하니 공부하면 좋겠다고 하셨고, 그래서 아 서버 관리도 하고 자동화나 뭔가 고객 서비스 유지보수를 위해 자바나 PHP도 쓰는 구나 싶었다. 그렇게 나는 예전에 유명했던 한 호스팅 회사에 서버 엔지니어로 들어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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