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프로그래머에 대한 욕망과 욕심이 남아있었는데 계속 인프라를 할 것 같다. 나중에 대학 졸업하면 자바 스프링이나 얼랭이나 러스트 같은 거나 조금 보려나 싶다. 전기 기능사도 있고, 인프라 경험도 있는 마당에 개발자로 이직하는게 더 손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하는게 HCI 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러니까 궁극적으로는 개발자라는게 정말 대우가 인프라보다 좋고, 전망이 있는지 모르곘다. 졸업하면 정보처리기사, 정보보안기사 하나 따고 생각해볼까 싶다.

나는 프로그래머를 원래는 할 생각은 없었는데 살면서 처음 본 프로그래머가 ETRI 에서 일했던 해커 출신의 네트워크 프로그래머이면, 사람이 로망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어쨌거나 사람이 로망을 가지면 하고 싶으니까, 공장에서 장비 납품하며 뺑뺑이 돌고 있을 때 그런 사람을 보면 꽤나 부러워 보일 수 밖에 없고, 그게 여기까지 이끌었다. 나에게는 독이 든 성배라고 생각한다. 지금 프로그래머로 이직한다고, 그렇게 득이 될 건 없는데 말이다. 생각보다 회사는 경력과 학력을 많이 보는 편이다. 특히 프로그래머 같은 일들은 포트폴리오도 많이 보고 현재 신입 프로그래머들은 혼자 1인분은 해야 취직이 된다. 나는 참 이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직종들은 보통 HELLO WORLD 만 출력해도 잘했어요. 하며 데려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컴퓨터 과학의 꽃은 프로그래밍이다. 어쨌든 프로그래밍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니까, 컴퓨터 과학 이론 구현에 있어서 프로그램보다 실체적인 것은 없다. 그렇기에 프로그래밍 언어를 보긴 볼 것이다. 업으로 삼지 않는거지.

이 블로그에 메일링만 업데이트하는 건 불합리하단 생각이 들었다. 내 도메인으로 내가 걸고 하는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블로그인데!, 블로그를 쪼갠 이유는 사진을 넣기 불편해서라서 메일링과 기술 쪽은 여기에 적기로 했다. 하지만 내 주변 사람들은 블로그를 다 자기가 삽질한 전문적인 무언가들을 쓰고 있었고, 난 그러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방치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메일링 원고만 올리는 건 좀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다른 평범한 블로그처럼 XX 하는 법 같은 걸 올리기도 좀 그렇고, 내가 지금 하는 뉴타닉스나 유닉스 계열 운영체제를 다루는 팁 같은 것들을 좀 올릴까 싶다. 이를테면 명령어나 쉘스크립트 같은거.?, 어쨌든 뭐가 되었든 여기는 지킬이라 사진을 올리기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니 글 위주로 올리고, 워드프레스 닷컴 블로그는 사진과 일상 위주로 올릴 생각을 하고 있다. 나도 내가 TRUE NAS 같은 걸 쓰면서 블로그 도움을 많이 받기도 했고, XX 하는 법이라는게 생각보다 내가 다시 보기 좋아서 주제는 고민 중이긴 하다. 아마 쓰면 좀 더 내용을 정갈하고 자세하게 적으려고 해야지. 생각보다 상태는 좋고, 덥고, 짜증은 많이 난 어느 일요일에 할 법한 고민이다. 메일링 원고 퇴고는 언제한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