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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과연 미디어 리뷰에 넣는게 맞는가라는 고민을 하다가 그래 영화, 음주가 아닌 기타 리뷰들은 미디어로 넣어야지 라는 마음으로 만들었기에 미디어 리뷰에 넣기로 했다.

친구들이 아는 언니들에서 공연을 한다길래 공연 예매를 해서 보게 되었다. (올해 들어간 줄 알았는데 2년 전 연습 영상에서도 보인다..? 반가워..!) 표값은 올해 최저시급인 9 160 원으로 되게 싼 가격에 예매하게 되었다. 토요일에 보러가서 초대 가수는 이랑 님으로 젤로 한 껏 멋을 낸 머리와 빨간 상의가 무척이나 인상 깊었다.

아는 언니들 공연에 초대 받은 느낌이었다. 친구들이 합창해서 갔지만 내가 여기 있어도 되나 하는 어색함과(혼자 공연 가는 건 처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감동적이었다. 10주년 공연이자, 3년 만에 공연이라 특히 더 의미가 깊었다.

그러고보니 연말에 공연이나 파티도 한 3년 만에 가는 것 같았다. 보통 연말엔 파티나 공연을 보면서 한 해 잘 살았니? 하는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한데 마지막으로 연말에 그런 행사를 갔던게 19년쯤으로 기억하니까 말이다.

친구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는 못했다. 아무래도 합창이기도 하고, 여러 화음 속에서 친구들의 목소리를 분별해 내기는 쉽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창이기에 여러 화음들이 잘 어울려지는 공연이었고, 박수와 환호를 마음껏 했던 멋진 공연이었다.

누군가는 이런 공연을 꽤나 정치적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정치는 삶의 밀접히 관련이 되어있고, 정책 하나하나가 큰 파장을 몰고 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이정도로 빨간 맛으로 정치적이라고? 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곡이 있다면, 이랑 님이 부른 “환란의 세대” 와 작사, 작곡 장혜영인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작사, 작곡 뽑 인 “엄마 만약”, 이렇게 세 곡이 기억에 남는다. 이랑 님 노래 중에 “늑대가 나타났다” 말고도 여러 노래를 알게 될 수 있어 되게 좋았다. 무척이나 응원 되는 아티스트이다.

항상 이런 후기들은 너무 난잡하게 되는 것 같다. 많은 벅차오름과 감사함과 이런 것들을 다 표현하기엔 내가 너무 글재주가 없는 것 같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연말에도 느슨한 연대와 환대에 감사합니다. 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또 내 자리에서 힘을 내보아야지.


이글은 2022. 12. 7 에 쓴 글에 대한 백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