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관리
2022년 1월 1일부터 서울에서 다시 살게 되었다, 그전까지는 서울에서 살다가 2015년에 부산으로 내려가서 2017년엔 천안으로 올라왔고, 그 전까지는 전부 서울에서 살았으니 정말 서울로 오랜만에 올라온 것이었다. 물론 부모님은 여전히 서울에 살아서 서울에 간간히 올라오거나 놀러갈 일은 많았지만, 서울에 거주지를 얻어 살게 된 것은 처음이니까 말이다.
아무튼 그렇게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살다가 다시 서울로 왔는데 부모님과 함께 사는 서울과 내가 자취하는 서울은 무척이나 느낌이 달랐다. 꽤나 돈에 시달리는 느낌이다.
그래서 천안에서 살때랑 뭐가 달라졌지 확인해보게 되었다. 일단 월급은 늘었다. 30만원 정도 늘었으니 나쁘지 않게 늘었다. 전 회사와 달리 추가 수당을 주어서 30이 늘었지만, 일단 전 회사만큼 빡세게 일하지 않아서 그정도 받게 되었다. 대신 지출이 늘었다. 월세가 쉐어하우스라 싸긴 해도 꽤나 나에게는 부담이었고, 21년에 정리할 일이 있어 1500-2000 정도 대출하게 되었다. 그리고 점심 식사를 자가 부담하는 회사여서 식비 지출도 조금 부담스럽다. 전 회사는 모든 식비를 법인카드로 결제하였기 때문이었다. 물론 추가 근무에 대해서는 법인카드로 결제하지만 기본 지출이 부담스러운 건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아마 그동안 서울에 살아서 자주 못 보던 친구들과 만나게 되면서 주류 지출과 택시 지출이 늘었다. 택시 지출 같은 경우에는 특히 몸이 피곤하거나 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타게 되어서 좀 많이 늘게 된 것 같다. 그리고 이제 겸사겸사 상담 비용과 도수치료 비용까지 내게 되면서 고정지출이 크게 된 것도 하나의 원인인 것 같다.
마지막 주는 항상 카드값 낼 수 있나 하면서 걱정하게 되는데, 저번달에는 할부 기본 지출만으로 월급을 넘어 청약 담보 대출로 냈다,,,
정말 객관적으로 재정 관리를 잘한다고는 못하겠다. 하지만 음 이제 삶을 바꾸어 가는 과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정말 예전보다 정신적으로도 안정되었고, 건강도 도수치료를 받으러 다니고 자세도 신경쓰니까, 이제 돈도 좀 적당히 써야지 하면서도 조금 씁쓸한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일단 이번달 카드값도 어찌저찌 낼 수는 있을 것 같다, 병원비를 할부로 냈으니,, 아마 다음달부터는 방통대 학비도 내게 될텐데,, 택시비랑 취미생활 비용을 줄이면 어찌저찌 되지 않을까 싶다. 일단 첫번째 목표는 택시비랑 취미생활 비용을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적금도 들어야지, 그렇게 하다보면 아마 월말마다 지긋지긋하게 카드값 걱정은 안해도 되지 싶다, 이번달은 뭐 생일이었으니 그랬다고 하고 잘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