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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을 맞이 해서 문에 프라이드 깃발을 고정 시켰다. 이 깃발은 원래 전회사 다닐 때 기숙사 행거에 걸려 있었다가 올해 1월 1일 이사 오고 다시 걸리게 되었다. 비록 쉐어하우스긴 하지만 다들 이해해주는 사람들이고 하니까 썩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걸고 나니 꽤 멋지기도 하고, 아마 퇴실하기 전까지는 계속 걸고 있지 않을까 싶다. 이미 노트북에도 그런 스티커들 잔뜩인 걸

처음에 트위터를 시작하고 데미섹슈얼로 정체화한지도 한 4년 정도 흐른 것 같다. 그동안 꽤 많은 일이 있었는데 여전히 나에게는 꽤나 프라이드가 중요한 것 같다.

이름은 나현, 젠더도 나현, 논바이너리 부치, 셀프 젠더라고 이름 붙인 이유는 약간 라벨들을 검색하고 탐색하기 귀찮아서도 있고, 그냥 큰 의미는 없다, 남자도 아닌 것 같고, 여자도 아닌 것 같고, 어차피 나는 나 이니 그냥 그렇게 라벨을 붙였다

뭔가 상담 받고 하다보니 옛날 기억들과 감정들을 떠올리다보니 참 질투 많은 사람이 아니었나 싶다 그게 질투라고 하는게 적절한가.? 열등감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고

주변에 능력 좋은 사람들이 많았고, 삶에 귀감이 되는 사람들도 많았고, 외로웠고, 그냥 그런 것들이 맞물려서 꽤나 피폐하게 지냈고, 술이나 그런 것들에 미쳐 있지 않으면 지낼 수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뭐 그냥 그런 시절도 있고 그런거지 싶고

물론 요새라고 안 그런 건 아닌데, 옛날처럼 갈구하지는 않고, 그냥 필요하다 싶은 것들은 작은 거부터 하고 있는 중이다 아마 하반기에는 방통대를 가는 것으로 시작하지 않을까

어릴 때 로봇창의부터 해서 PLC 프로그래밍까지 프로그래밍 비슷한 건 꽤 많이 해본 것 같은데 정작 흔히 이야기하는 프로그래밍은 해본 적이 없어가지고, 꽤나 갈증이나 열등감 같은 걸 심하게 느끼긴 했다, 특히 어떻게 그런게 프로그래밍이냐고 말했던 사람도 있었기 때문에,,

이제는 아무래도 좋은 느낌, 프로그래밍을 아는 것도 모르는 것도 아닌 느낌이라 스스로도 불안이 심했었는데 그냥 이제 처음 시작하는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엄밀히 따지면 그게 맞기도 하고, 서버나 이런 것들은 내가 그동안 알았던 거와 전혀 달랐던 거니까 한가지 위안이나 자신감 같은 거라면, C언어와 AVR128로 PWM까지도 하고 PLC와 서보 100축 정도 되는 장비를 4년동안 한 거, 그게 당장 비슷한 부분은 없어도, 문제 해결이나 그런 부분에서 도움이 되기도 하고 자심감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서버단을 만지는 백엔드로 시작해서 점차 아래로 내려가 나중에는 네트워크나 로우 레벨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오랫동안 프로그래머로 살기 위해서는 그 방법이 최선이기도 하고, 그냥 원리나 이런 것들을 알아가는 것들을 재밌어 해서이기도 하고, 굉장히 먼 길이지만, 역시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다보면 도달하지 못할 일은 아니겠지 하고 있다.

프론트엔드나 무대에 서는 일, 디자이너 같은 일들도 생각 안 해본 건 아닌데 역시 클라이언트와 지지고 볶고, 스트레스 받고 하는 것들이 너무 안 맞는 것 같고(디자인 감각이나 이런 것도 사실 스스로 믿지 못하기도 하고)), 어차피 로우를 할거라면.! 같은 느낌으로 시작은 백엔드로 하지 싶다

이 블로그는 아마 이렇게 일기장 비슷하게 쓰일 것 같다, 기술 블로그는 티스토리로 포크해서 넘겼다, 어차피 한글로 글쓰고, 할거니까 티스토리가 더 편하겠다 싶어가지고,

그냥 그냥 요새는 그렇게 지내는 중